[삼중수소 방사능] 팩트체크 - 월성원전 삼중수소 …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실 - 갑상샘암, 거짓, 광우병, 괴담, 바나나, 사실, 서드, 여론형성, 인체, 진실

(출전: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1/15/ZVN6FYHZAZHMFLLQT4KMZ6DEUU

www.chosun.com================[기사  제목] 여권이 괴담 사냥 '원전 삼중수소'…전문가들의 진실

 

원전에서 유출됐다는데… 전문가들이 말하는 진실

 

월성 원자력발전소가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를 기준치 이상 유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여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원전 운영사가 기준치를 넘는 삼중수소 유출을 확인하고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원전 운영사와 정부 규제기관, 학계 모두 과학적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문가들이 팩트 체크를 했다.

 

일상에 노출되는 방사능을 삼중수소가 배출하는 방사능량으로 환산하면

 

1) 기준 18배 검출? ● 유출주장은 비과학적, 기준을 넘지 않음

 

월성원전에서 관리기준의 18배에 달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기준을 초과한 것은 아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해 4월 터빈 건물 하부의 지하 배수관 맨홀에서 L당 71만3000Bq의 삼중수소를 검출했다. 1베크렐은 1초에 방사선이 하나 나오는 양이다. 경희대 정범진 교수는 관리기준인 L당 4만Bq은 원전에서 외부로 물을 배출할 때 적용되며 부지 안에 고인 물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맨홀에 고인 물을 즉시 회수해 L당 13Bq 정도로 희석해 배출했다고 밝혔다.

 

2) 삼중수소 자연에 없다? ●인체에서 방사선이 나와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방사성 물질이다.

 

삼중수소는 원전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만들어진다. 삼중수소는 일반 수소보다 원자핵 무게가 3배 무거운 물질이다. 자연에서는 우주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인 우주선과 대기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매년 이 방식으로 지구 전체 대기에 200g 이상의 삼중수소가 만들어진다. 인체에서도 방사선이 나온다. 이를 삼중수 소양으로 환산하면 연간 1600만 Bq이다.

 

3. 월성주변주민 연간 피폭량? 바나나 여섯 개 섭취하는 양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부지 밖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원전 배기구로 배출되는 삼중수소는 빗물을 통해 땅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지난해 한수원이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월성원전 주변 지역 중 나산과 울산, 경주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고 봉길 지역에서만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인 L당 1만 Bq의 0.05%에도 못 미치는 4.8Bq이 검출됐다. KAIST 정용훈 교수는 월성 인근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에 의한 1년 방사선 피폭량은 바나나 6개도 멸치 1g을 섭취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진영우 박사는 삼중수소는 방사선이 너무 약해 일부 갑상샘암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4. 차수막 파손?●물탱크에서 누출시 다른 방사성 물질이 나와야

 

-방사성 물질 확산을 막는 차수막도 파손됐다.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차수막이 손상됐다면 외부에 고인 물의 방사능 농도가 크게 상승해야 한다. 한수원은 차수막 밖에 고인 물의 방사능 농도가 2000Bq이어서 공기 중의 삼중수소가 물로 옮겨온 정도라고 설명했다. 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이정국 박사도 "사용후 핵연료 수조에서 누출됐다면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이 나왔어야 했다"고 밝혔다.

 

5. 유출 은폐? ●규제 당국과 지역 주민에 이미 통보

 

-은폐 의혹이 있다.

 

한수원은 2019년 4월 삼중수소를 검출해 규제당국에 보고했으며 그 다음 달 차수막 손상 및 보수계획도 안전협의회, 민간환경감시기구 등 지역주민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기환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과장은 "지난해 6월 한수원이 관련 보고서를 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기술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안전기술원 이정국 박사는 "누출 가능성도 점검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배기구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된 삼중수소가 빗물을 통해 원전 부지에 축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수원이 같은 맨홀에 방사성 물질이 없는 깨끗한 물을 두고 공기만 통하게 했을 때도 그 이상의 농도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조선일보 20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