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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위성이 궁금하다. 연간 최다 발사,카테고리 없음 2021. 10. 19. 00:17
질문 하나 2019년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린 나라는 어디일까요? 언론 노출 빈도로만 보면 미국이나 민간기업으로서는 스페이스X인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틀렸어요 정답은 중국입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34번의 로켓을 발사했다. 인공위성에서 착륙선, 탐사기 등 발사체에 탑재된 탑재체도 매우 다양한데요. 이 같은 숫자는 2위 러시아(20회), 3위 미국(17회)을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더구나 중국은 2년 연속 30회를 넘는 우주발사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주굴기를 표방한 나라답게 거치적거림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은 어떤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을까요?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34회의 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올해는 50여 회까지 발사할 예정인데요. 우주통신과 기술테스트, 화성탐사기와 달탐사 귀환 등 다양한 우주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우주정거장 모듈 조립에 필요한 로켓도 시험발사가 이뤄지는데, 이때 우주비행에 필요한 무인우주선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세계 우주 선진국들이 현재 기술로 도전할 수 있는 대부분의 우주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이 우주 궤도에서 운영 중인 인공위성은 200기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더욱이 2025년까지 100기 이상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다니 중국의 물량 공세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국의 로켓, 자국의 위성 발사」50년전을 실현한 중국의 인공위성 개발의 역사는, 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0년 4월 24일, 중국은 창정 1호 로켓을 쏘아 올려 인공위성 동방홍 1호의 발사에 성공합니다. 중국이 자국의 첫 우주발사체에 첫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한 것입니다. 중국 최초의 인공위성 둥펑훙 1호는 지름 1m, 무게 173kg의 작은 위성이었습니다. 위성은 작고 특별한 기능이 없었지만, 중국 우주 개발의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5번째 인공위성 개발국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체 제작 로켓으로 자국의 인공위성의 발사에 성공해, 우주 강국을 향하는 신호탄을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구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이듬해인 1958년 "한국도 인공위성을 만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당연히 중국의 장언에 귀를 기울일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중국은 우주사업에 필요한 첨단 과학기술은 물론 산업화와 공업화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으니까요. 그러나 1964년 첫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어 원자탄 시험에 성공하는 등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인공위성 개발의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이날을 항공우주의 날로 정하고 지금도 자국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을 기념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이런 큰 행사만 봐도 중국 인공위성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어요. 연평균 10기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계속 보내고 있으며, 발사체 기술의 도약과 함께 최근에는 2년 연속 30기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했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위성의 종류도 항법, 통신, 지구관측, 심우주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고 있을 정도로 관련 우주탑재체 기술도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기상 위성은 물론, 해양·환경 관측, 자원 탐사, 정보 수집, 고해상도 관측, 상업용 관측 등, 다양한 목적의 광학 탑재체의 개발을 기본으로, 여러가지 고도와 궤도에서 다수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운용을 시작한 GF 위성은 지금까지 총 7기가 개발되었고, 2018년부터 GF 5호와 6호가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2015년 발사된 GF 8호의 경우 최대 0.2m의 해상도 영상을 제공할 수 있으며, GF 9호는 중국 위성 최초로 저궤도에서 3축 자세 제어를 함으로써 영상 관측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GF 5호와 6호는 기존 위성 성능에 초분광 데이터까지 제공해 중국은 24시간 지구를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구 관측이나 기상 관측 뿐만이 아니라, 중국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자원 탐사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브라질과 공동으로 ZY위성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데 실제로 1999년부터 운영된 ZY-1위성시리즈의 경우 지금까지 총 6기가 궤도에 올랐으며 이 중 5기가 브라질과 공동 개발한 위성입니다. 이처럼 중국이 브라질의 손을 잡고 자원탐사위성을 운용하는 것은 브라질이 지구 남반구에서 유일하게 위성 및 관련 시설을 설치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국가에 속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ZY-1 시리즈에 이어 2000년부터 군사용으로 개발된 ZY-2 시리즈, 2012년부터는 3차원 연상 획득이 가능한 ZY-3 위성 시리즈를 차례로 발사했습니다.
중국은 그해 지구 육지자원의 원격탐지에 쓰이는 육지답사 1호와 2호 위성을 잇달아 발사했습니다. 이 위성은 중국판 KH-12 정찰위성으로 해상도 0.1~0.2m의 탑재체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미군 정찰위성 KH-12에는 우주에서 지상의 번호판과 사람의 얼굴까지 식별할 수 있는 0.10.15m의 초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중국은 사실상 정찰·첩보 위성으로 추정되는 요감 위성 시리즈를 수십 대 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 위성이 과학 실험, 국토 자원 조사, 농작물 생산량 추계 및 재해 예방에 사용된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중국의 광폭, 달과 화성 너머의 목성까지 지구궤도에서 지구관측, 기상관측, 통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위성뿐 아니라 우주선, 탐사선 개발에서도 중국은 그야말로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우주인을 태우고 달까지 갈 수 있는 차세대 우주선을 공개했거든요. 이어 화성 탐사선의 착륙 테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데 이어 이르면 21년 화성에도 탐사선을 보낼 예정입니다. 단순히 양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우주사업의 질적인 면에서도 다른 우주선진국을 제치고 미국과 양강 체제를 실현할 만큼 성장한 것입니다.
중국은, 우주로의 걸음이 단지 지구 궤도나 달 같은 근지구에서 멈추지 않는 것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21세기 우주에서의 굴기를 지향하는 중국은 지금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 로켓·위성 발사국의 위치를 굳히고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을 비롯한 화성 탐사선 발사에 이어 2029년에는 목성 탐사선 발사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한국에도 무거운 질문을 하나 던지고 있습니다.
구경꾼으로 남을 것인가, 우주개발의 주도국이 될 것인가.
기획제작 : 항공우주Editor 이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