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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49.24 ~ 9.30 런던카테고리 없음 2021. 12. 3. 17:51
써보니까 주절주절 떠드는 포스팅 924일
환영 선물 속에 들어있던 과자를 잊고 있다가 발견했어카라멜 에너지바였는데 맛없어 - 925화 아직 살아있는 것이 끊임없이 생겨난다... 아침부터 빨래를 했다.돈이 없는데 손 씻기는 귀찮고. 하지만 아직 세제 투입구를 찾지 못했다. 그냥 드럼통 안에 넣으면 되나? 그러면 섬유유연제는...?도저히 못 찾아서 섬유유연제는 넣지 못했어. 쓰레기도 버리고 재활용 개념이 정말 없는 줄 알았어뭐랄까, 계속 지내다 보니 한국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섬세함이 부족한 것 같다. 1. 싱크대에 물이 흐르는 구멍에 별도의 음식을 걸러낼 수 있는 통이 없다.구멍을 통과하는 음식은 물에 흘려보낸다. 그러기엔 구멍이 꽤 클걸? 이래도 되나?음식물 쓰레기도 따로 분리되지 않은 걸 보면 괜찮은 것 같아.
2. 지퍼백, 비닐 같은 류의 물건이 너무 헬레레(?)다. 너무 얇고, 찢어지기 쉽고, 뭐 그런 거야. 필기구도 마찬가지. 모든 것이 견고하지는 않다고 생각하면 된다.그리고 기숙사 방안에 커피 주전자가 비치되어 있고 내가 살고 있는 열이 전달되는 쇠장식 같은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처음 보았다. 왠지 이용하기 힘들지만 깨끗이 씻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중... 구불구불한 쇠장식 사이까지 손이 들어가지 않아 씻을 수가 없었다.누군가가 제대로 씻은 적이 있을까...? 함께 있는 토스터는 너무 더러워서 아예 손도 대지 않고 프라이팬에 빵을 구워먹는 중.
3. 모든 문의가 제대로 처리된 적이 한 번도 없다.지금 학교 웹아이디가 접속이 안되서 거의 2주째 문의를 하고 있는데 한번도 답장이 안오고...은행을 위해서도 마음이 아프다. 드디어 계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서류를 준비했어.영국은 구좌를 개설하려면 예약을 먼저 해야하는데(도대체 왜...?) 오늘 가까운 은행에 가면 가장 빠른 날짜가 10월 22일이니 너무 늦으니 이 번호로 전화해서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곳에 예약을 하라는 것이다.어쩔 수 없어 심장을 붙잡고 떨면서 전화를 했다.못하는 영어나 계좌 오픈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제일 빨리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지점이 100개가 넘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확인해? 근처 은행 주소를 말해보고, 거기를 알아내느라 힘들었네. 결국 오늘 간곳은 10월 23일로 정했다 ^^ 아니 가까운 은행주소를 말하고 나서도 이게 가장 빠른 날짜 인가요? 다른 곳은 없나요? 다시 물어봤는데 지점이 100개가 넘으면 무한 반복. 전화로 지도 보면서 일일이 주변 은행 주소를 안 물어봤는데 그럴 줄 알았으면 오늘 갔을 때 잡았어.^^은행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는 편이 너무나 당연하게 그렇게 말하니까 나는 쉽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다음 주에 은행 지점뿐인데 전부 돌아야 해. 23일 가서 계좌를 개설해도 카드를 받으려면 또 몇 주를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어.사실 예약 날짜를 잡는 것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으로 가능했다. (버클리 은행) 나도 인터넷으로 미리 잡으려고 했더니 왜 그래? 「로봇이 아닙니다」와 같은 보안 코드 프로그램이 이전 버전이라고 하여, 홈 페이지내에서 동작하고 있지 않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왜 이럴까... 경악스러운 컴퓨터 업데이트가 안 됐나?라고 찾아보니 사이트 주소 소유자가 업그레이드 신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원참이라는 이유로 결국 사전등록까지 해놓고 예약 일정을 잡지 못했다. 아아, 그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지난 월요일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신청한 학생 오이스터카드는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어쨌든 왜 이렇게 포기하고 적응하고 있는 중이지? 아아 살기좋은 한국
이번에는 테스코, 모리슨이 아니라 TFC라는 슈퍼에 가봤다.동네 슈퍼 느낌이라 쌌지만 결코 싼 곳은 아니었다.콘플레이크와 고민 끝에 더 건강해 보이는 시리얼로 사왔는데 생각보다 더 건강한 맛이다. 아직 평평한 그릇이 두 개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 용기에 이렇게 먹는다사와야 되는데 귀찮아... 토마토 소스를 사와서 프실리를 쓸 수 있게 됐어푸실리 면에는 토마토 소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완전 가슴 아파 #돌다리 두드려보니까 너무 재밌고 요즘 내 입장 같아서 더 재밌어 모든 게 두려움 투성이여서 연습과 시뮬레이션만 몇 번을 해보는지 모른다. (사실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오로지 모든 걸 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학교 갈 때도, 마트 갈 때도, 은행 갈 때도, 버스 탈 때도, 꼭 해야 할 말들과, 할지도 모르는 말들이 있으니 방 안에서 수십 번 연습을 해본다.나는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그렇게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길을 가면서도 가끔 자신도 모르게 연습하고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근데 연습을 하든 뭘 하든 막상 사람들하고 마주하면... 나도 안 나온다. 정말 한 번도 제대로 나온 적이 없어.착한것도 더듬다가 5초에 단어 하나씩 말하는 나를 발견^^
머리 감다가도 친구들 만나서 얘기하다가 곱슬머리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어떻게 얘기해야 되지? 그리고 혼자 콩트까지 하면... 항상 어려운 영어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유튜브를 보고 단어장을 채운다,,
TFC에서 사온 청포도 정말 달다-926물 넷플릭스 Site Error 넷플릭스에 이런 오류가 있다니.영문을 몰랐는데 며칠만 기다리면 저절로 풀렸다. 날씨는 무심하게도 아주 좋아. 계속 방에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추워지기 전에 노트북을 들고 공원에라도 가서 앉아 있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혹시 몰라 개인정보 원천봉쇄) 이날은 드디어 학과등록을 하러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무사히 등록했는데 미리 올려놓은 내 증명사진이 왜 업로드 되지 않았나.결국 그 자리에서 카메라로 찍었다. 구깃구깃한 사진과 함께 학생증 완성. 마음의 상처 자체 뒤에 풍선 좀 봐줘 너무 예쁘다같은 과 친구 두명 다 만났는데 별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어서 인사만 하고 헤어졌다. 얼굴도 멍하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사진작가 martin parr가 이대로 집에 가기엔 준비하고 나온게 아까워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처음으로 테이트모던에 가봤어.학교에서 걸어서 25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가는 길에 굴 트래블 카드를 다시 충전했다.충전하고 나서 생각한 것이지만 그대로 pay as you go로 일정 금액을 충전해야 했다.트래블 7일권 값만큼 안 돌아다녀서 돈 낭비였는데 바보처럼... 이왕 이렇게 된 거 일주일만 가까운 거리도 교통 이용해서 다녀야지 퐁퐁
색감 색감참고 무려 천으로 된 작품 이거 좀 어이없어서 찍고 왔어Blank Paper를 3개 뿌리고(아무리 세라믹으로 만든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 감정, 철학 등을 느끼게 해준다는데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예술은 적어도 좀 다른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알아보니 세라믹, 혼합매체를 이용해 설치미술을 하는 아티스트라고 한다.멋있는 작업도 많았는데 이 작품은 좀 그랬다.그의 작품을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작품 설명이 오히려 역효과였을까.차라리 정말 종이처럼 보이는 섬세한 세라믹 작품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면 더 멋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극히 개인적인 생각
내 졸업작품으로 만든 장르 설명 일러스트북이랑 되게 비슷하게 찍어왔어 꽤 오래 머물렀던 무료 전시들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 일일이 살펴보았다.또 재미있었던 것은 Christian Marclay의 The Clock 전시였다.무려 24시간짜리 필름이 상영되고 있다. 따라서 영화 속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똑같이 흘러간다.영화관처럼 큰 공간에서 다들 소파에 앉아서 필름을 관람하는데 영상미도 좋고 궁금해서 계속 보고 싶었다. 시도가 정말 참신하고 사실 24시간 영상 인코딩 하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관이 문을 닫은 시간대의 영화는 어떻게 보라는 거야? 그러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까 24시간 overnight screening day가 있었어참으로 획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다 보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버스를 타러 걷다가 강가에 왔다. 잠깐 동안의 관광 기분 집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기이렇게 하루가 또 끝났다 나 이렇게 아보카도 형 큰 거 처음 봐 냉장고에서 구워먹는 치즈도 할 수 있어 얼마 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던 끝에 납작 복숭아를 샀어.테이트모던 이전에 있던 coop부터~드디어 coop까지 탐방 완료. 여기도 결코 싸지 않은 것 같은...? - 927 목 살찌기 쉬운 요리 - 928금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의 그래픽 센터에 가려고 charing cross 역에서 내렸더니 눈앞에 있었다.사실 여기 있는 줄도 몰랐어... 또 잠깐이나마 관광객이 된 기분으로 뭔가 행복했어 그래픽 센터에서 살 물건을 사고 근처에 매머드 커피가 있었기 때문에 자리가 있으면 가서 앉아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너무 안해서 자리가 없었고... 그럼 커피 마실 거면 밀크티 마셔야겠다고 결국 또 차 타임에 갔다. 항상 펄을 많이 줘서 좋다.이날 토트넘에 간 김에 자라에도 들렀는데 사고 싶은 게 많아 여러 번 물었다. 내렸는지 모르겠네 asos 학생할인쿠폰 받은거 생각하고 꾹 참았어. 요즘 나를 슬프게 하는 일인자...부엌이 너무 좁아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인덕션 쪽으로 물이 조금 들어갔다.전기 인덕션 같은데, 전기 차단기는 자동으로 내려진 거야. 하루종일 내버려두고 다시 켜봤는데 여전히 자동으로 내려가는 차단기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죠? 기다려야 작동되나요? 요리도 안되고 마침 엄마가 보내주신 음식이 와서 처음으로 컵라면을 먹었어.걱정이 태산 같다. 사놓은 귤을 먹으면 정말 농축된 단맛이랄까 정말 혀가 얼얼할 정도로 달다남아프리카 귤-929 흙 이날이 계좌 오픈 예약하러 은행에 간 날, 그 구두를 처음 신는 건데 20분 걷자마자 물집이 잡혔다.신발은 분명 편한데 확실히 내가 신발을 신지 않은 발이라 너무 약하다. "힘들어 죽겠다면 언제쯤 아무렇지도 않게 신을 수 있을까요? 기다리는게 참 많구나 내일부터 개강이다. 많은 게 또 바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