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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겼다는 그 개그맨, 지금은… 전성기 시절 유재석 강호동도
    카테고리 없음 2022. 5. 12. 02:08

     

    zum 허브 줌 예능

    by 스마트 인컴

    문수 0 전성기 시절 유재석 강호동도 이겼다는 개그맨 지금은.

    최근 한국의 공개 코미디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코미디 프로그램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공개 코미디뿐만 아니라 스탠드업 코미디만을 다룬 '폭소클럽' 등 다양한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랑받았습니다. 당연히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개그맨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기억에서 지워진 개그맨들이 많아요. 오늘은 그 개그맨 한 사람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유재석은 가라, 1위 개그맨.

    "뭐예요, 이거?" 사장님 나빠요!" 2004년 KBS2 개그 프로그램 '폭소클럽'에 간판스타가 탄생했다. 스리랑카 출신 노동자 '블랑카'를 연기한 장철규입니다. 그는 데뷔 직후 6개월 동안 인기 개그맨 1위에 올랐어요. 당시 유재석이 개그맨 8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유행어는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의 글에 꼭 한 번은 쓰이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의 코미디 코너 '브랑카의 뭐예요, 이거'는 정철규가 21살 냉장고 부품 공장에서 대체 복무하면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폭언, 폭행 등 각종 부조리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와중에 친해진 외국인 노동자가 귀국 후 후유증으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블랑카입니다.

    블랑카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철규

    정철규는 블랑카 캐릭터로 수많은 CF와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어요. 캐릭터의 한계가 분명했던 겁니다. 외부 캐릭터를 추가해 변화를 줬지만 결국 블랑카는 2005년 4월 말 폐지됐습니다. 이후 발생한 소속사 문제로 그는 연예계 생활 치명타를 입게 되는데요. 이 문제로 그는 전성기에 무려 1년간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어요.

    지나치게 빠른 성공과 몰락은 그에게 우울증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정철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병원에서만 4년간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잠이 안와서 수면제를 먹었어요. 과잉복용으로 잠시 환각상태에 빠지기도 했어요. 정철규는 이 사건에 충격을 받고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효과가 있어서 약을 하나씩 줄여나갈 수 있었어요. 개그맨 선배 허태희의 도움으로 드라마에 잠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업 개그는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엮어낸 아이디어는 매번 거절당했고, 어렵게 얻은 기회는 블랑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학개그로 날렸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하려 했지만 동남아, 노동자 역할만 들어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그의 우울증은 무려 9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우울증 극복의 열쇠를 찾다

    대체복무로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알고 나서 정철규는 다문화 가정 봉사를 가끔 해왔습니다. 하지만 한 지인의 권유로 2014년부터 정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연예인을 꿈꾸는 다문화 어린이들의 멘토를 맡았습니다. 그의 정기 봉사는 이후 5년간 계속되었습니다.

    정기 봉사자 중 그는 '전국 다문화 어린이 합창 댄스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춤을 몰랐던 그는 거절하려 했지만 대형과 표정만 봐달라는 요청에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정철규는 두 달 동안 아이들과 연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표정과 대형을 봐주었습니다. 덕분인지 그의 팀은 10팀이 겨루는 자리에서 1등을 차지했어요.

    정철규는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느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 깨달음 덕분에 오랜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동시에 자신의 '블랑카'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죠. 본래 '블랑카' 탄생 이유를 떠올린 그는 2018년 다문화이해교육 전문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문강사로 이직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135%?

    블랑카를 받아들인 덕분일까요? 2018년, 그는 멘사 테스트에서 지능지수 측정 불가를 기록했습니다. 멘사 테스트가 지능지수 156 이상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 이상 측정할 수 있는 기관은 그의 지능지수를 172로 평가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멘사 회원으로도 모자라 아이큐 172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한국 하이아이큐 소사이어티의 일원이 됐습니다. 상위 0.135%에 속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019년에는 한국이 아닌 우즈베키스탄 드라마 '언론인'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무려 시청률 39%를 기록했어요. 정철규는 "과거 다문화센터 봉사활동 때 친분을 쌓았던 우즈베키스탄 배우 딜드라의 추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그는 SBS '김수미의 밥은 먹고 있는가?'에 부인과 함께 출연했다. 그는 2014년 네일아트학원 부원장이었던 동갑내기 친구와 결혼했는데 아직 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현재는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임신에 도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을 잘 견딘 정철규, 그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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